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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터뷰 -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직접 행동하는 청년들 (청년기후긴급행동 이나경 활동가)

페이지 정보

조회 208회 작성일 22-09-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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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기후위기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위해 기후행동으로 함께하는 청년 공동체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에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청년기후긴급행동-김공룡과 친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30대 젊은이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자신들을 '기후 위기에 대한 비폭력 직접 행동 그룹'이라고 설명합니다이 청년들은 기후 전문가가 아니라 국가,지역,계층,세대,성별,종 간의 기후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직접 행동하는 모두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이 단체의 또 다른 특징은 마스코트'김공룡'입니다.기후변화로 인해 멸종된 종을 상징하는 공룡 마스코트가 거리로 나올 때마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더 큰 충격과 호기심을 선사합니다. 청년 다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행동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청년활동가 이나경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활동가 이나경은 제12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의 미래세대를 대변해 목소리를 내어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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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 청년기후긴급행동-김공룡과 친구들이라는 단체명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단체명을청년기후긴급행동-김공룡과 친구들로 정하신 이유와 단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나경: 단체의 정식 명칭은 청년기후긴급행동이고김공룡과 친구들은 별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청년기후긴급행동은2020년 초기후위기의 시급성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모여서 시작됐어요기후위기는 천천히 여유롭게 대응할 수 없잖아요그래서긴급하게 우리가 행동하자라는 공감대와 목표에서 청년기후긴급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어요김공룡과 친구들이라는 또 다른 이름은 호기심을 부르기 위한 의도인데요정치적인 메시지와 우리의 정체성을 재밌게 전달한 이름입니다. “이대로라면 공룡처럼 우리도 멸종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우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원인을 알고 있어요자연을 착취하고지구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고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기후위기를 초래했기 때문이죠. ‘친구들의 의미는기후위기에 맞서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운동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싶었어요.

단체의 목표는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것기후위기 대응을 우리 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만드는 것입니다일상이 된 기후재난 앞에서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상상이 필요해요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체제가 아닌 지구와 생명을 살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자꾸만 무뎌지고,막막해서 외면하는 게 현실이에요기후위기를 직면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함께 기후운동을 하는 것도 주요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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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 열정적인 20-30대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인 만큼,아이디어가 넘치고 행동력이 강할 것 같습니다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나경: 선거철에기후정치를 만들자’. ‘지구를 살리는 공약에 투표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기후0번 김공룡이 출마하기도 했어요저희는 기후운동이 직관적으로 사람들에게 와닿았길 바라며 직접 공약도 만들었어요기후위기가 정말 시급한 문제이지만시민들이 보지 않고듣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비폭력 직접행동단체예요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기도 하지만직접 정치인이나 기업 앞에 찾아가서 우리의 요구를 전하는 직접행동을 합니다환경부 장관과 직접 만났고한국전력 이사들과 만나 해외 석탄 투자를 중단하라고 서한을 전달했습니다국회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밀어붙일 때부산에 가서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시위도 했어요해외 석탄발전소 수출을 막기위해 두산 사옥에서 친환경기업이라고 말하면서 석탄발전소 수출하는 그린워싱을 그만두라고 외치며 직접행동을 했고현재 기후불복종 재판을 치르고 있습니다.

기후불복종 재판을 통해서 현재의 법 체계가 기후위기를 막기커녕 기업의 이윤을 수호하고 있음을 드러냈어요많은 분들이 대기업의 그린워싱에 분노하고 사법체계의 문제점에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소수의 기득권 편에 서는 법이 아니라공공의 삶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생태법'이 필요합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또다른 성과는청년의 주체성입니다보통 간담회를 해도청년세대를 보통 지켜줘야 하는 불쌍한 존재로 타자화를 하고 그럴듯한 병풍처럼 쓰는 경우가 많죠허황된 약속만 하고 의사결정권을 주지 않는 게 현실이에요청년기후긴급행동의 성과라면얌전한 방식에 그치기보다 기득권 앞에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로 나섰다는 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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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 최근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더 나아가 기후위기가 초래한 여러 인권 문제에도 점차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특히 미래세대가 마주하는 인권 문제는 무엇이며이와 관련하여 청년들의 기후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합니다.


이나경: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이제 보편적인 인식이 된 것 같아요그만큼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실천도 많아졌어요업사이클링 제품을 사고채식을 하고새옷을 안 사고쓰레기를 적게 버리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청년들이 많아요탄소배출이 줄어들긴 하죠그런데 석탄발전소 하나에만 수억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돼요우리나라에만 50기 이상의 석탄발전소가 있고,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우리나라 기업이 새로운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어요상상이 가시나요아무리 개인적으로 노력해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지역민의 삶터를 파괴하는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거예요시민들이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만큼 정부가 급진적인 탄소배출 규제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해요석탄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에너지를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청년들의 기후행동은 너무나 당연한 물결이에요.

사실 기후운동을 하는 청년들의 꿈은 소박한 경우가 많아요행복하게 살고 싶다무사히 할머니가 되고 싶다그런데 기후위기 앞에 그게 다 불가능한 거예요나의 삶을 열심히 계발해도 2050년에 한국이 물에 잠기고가뭄이 오면 그런 꿈을 이룰 수 없어요.

이렇게 미래를 꿈꿀 권리안전한 집에서 살아갈 권리조차 앗아가는 기후위기는 인권의 위기입니다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좋은 세상이 되어야지 나도 안전하고평화롭게 살 수 있구나사회가 바뀌어야 하는구나그걸 알게 되면 기후행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기후운동을 하면서 기후우울이 완화되었다고 말하는 청년활동가들이 많습니다혼자서는 막막한 기후위기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목소리를 내는 동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후위기를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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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 오는1010일부터13일까지기후위기와 인권을 주제로 개최되는 제12회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국내 청년 활동가를 대표하여 러운드 테이블에 참석하실 예정인데,발표하실 주요 내용을 독자 분들께 짧게나마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나경: 이제는 구체적으로누구에게어떤피해가 가고 무엇을해결해야 할지 제시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기후재난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 사회가 방치해온 공공시스템의 부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기후위기를 야기한 불평등한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익을 보는 이와 피해를 보는 이가 있는데기후재난에서 누가 더 안전한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흔히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적으로 살려면 우리가 누리는 많은 행복을 포기해야 하거나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많아요하지만 인간의 삶의 질과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정반대의 미래가 아니예요불평등한 사회가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기도 한 것을 보면우리는 더 평등한 사회와 기후위기 해결이 동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야기한 구조는 평등한 인권보장을 가로막는 구조와 동일합니다끝없는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체제는 이윤을 위해서 인간을 착취하듯이 자연을 파괴합니다결국 지구 한계를 넘어서 생태계의 붕괴를 불러왔습니다이 구조를 말하지 않고는 우리는 대안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인간과 분리된 자연환경의 변화자연을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정도의 문제로 볼 수 없습니다기후위기를 인권 문제라고 보았을 때 우리는 시민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고,정치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국가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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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 끝으로 우리 독자들에게 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이나경: 기후위기를 떠올리면 절망스러운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10년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2030년에 모두 죽는 걸까요? 하지만 1.5도 이후에도 삶은 이어집니다. 태풍, 폭염, 산불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너무나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후는 악화되지만 사회는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다른 세상은 가능하고, 그 변화를 시민들이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다른 세상을 상상하고 구체화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제공: 이나경

12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주제: 기후위기와 인권

-날짜: 20221010()-13()

-장소: 김대중컨벤션센터 및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