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주요 연사 인터뷰

개런스 사라트

유네스코 성평등 프로젝트 담당자

청년 리포터: 김범준, 김리하, 이태영

청년 리포터: 올해 포럼의 주제와 관련하여 발표하신 내용의 중요성과 시의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런스 사라트: 저는 여성의 역량 강화, 성 평등을 위한 남성과 소년의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력은 인종주의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훨씬 더 큰 틀 안에서 진행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불평등과 차별이 매우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지금도 팬데믹의 결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빈곤과 불평등에 초점을 맞춘 이번 포럼은 이보다 더 시의적절할 수 없습니다.

제 발표가 포럼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의료 종사자로서 최전선에 있었던 여성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직면해야 하는 여성 빈곤과 불평등이 실제로 훨씬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을 돌보고, 아픈 친척을 돌보고, 가사를 돌보면서 2교대, 3교대 근무를 해야 하는 필수적인 노동자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성별 임금 격차, 직장에서 직면하는 직업적 격하, 때로는 일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 등 여전히 남아있는 일반적인 성 불평등과 결합되어 누적되고 있습니다. 제 발표는 남성과 소년들도 무급 돌봄 노동에서 공정한 몫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SDG5의 목표 중 하나이지만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포럼은 지방 정부의 노력 덕분에 이러한 방법을 논의할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였습니다. 우리는 특정 민족, 여성,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 매우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차별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사회 보호 정책과 사회 보호를 위한 더 나은 인프라를 갖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많이 논의되었으며 매우 중요한 개념은 인권 기반 경제입니다. 경제가 취약 계층과 인권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며 바로 포럼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유네스코에서도 비슷한 포럼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예를 들어 연말에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인종주의와 차별에 반대하는 유네스코 글로벌 포럼'과 같은 포럼에서 장관, 정부, 국회의원, 도시, 시장은 물론 기업 리더, 시민사회, 학계, 청소년 등 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청년은 우리가 오랫동안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목소리도 공유해야 합니다.

청년 리포터: 올해 포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를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런스 사라트: 이 환상적인 포럼에서 한 순간을 꼽기는 매우 어렵지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유네스코 마스터 클래스 광주 시리즈 참가자들의 발표였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5세의 어린 학생들이 석사 학위 수준에서나 볼 수 있는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놀라울 정도로 전문적인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불평등에 대해 조사하고, 또래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기관 및 센터의 대표를 만나기도 했으며, 한 팀은 국회의원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네스코 마스터 클래스가 만들어진 목적이고, 우리가 제공한 툴을 통해 젊은이들이 힘을 얻고 실제로 우리의 희망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얻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발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든 발표들이 훌륭했습니다. 어느 한 팀이 절대적으로 훌륭했던 것이 아니라 모든 팀이 훌륭하게 발표했고, 그 점이 저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청년 리포터: 포럼 주제와 관련하여 청년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연사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개런스 사라트: 실천 가능성에 관해서는 많은 아이디어와 제안이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각자의 위치, 신분, 직면한 불평등에 따라 복잡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질문은 조금 까다로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몇 가지 권장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재 처한 수준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있다면 학생 위원회에 가입하여 함께 행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위원회가 없거나 선출되지 않은 경우에도 학생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 단체는 여러 젊은이들의 힘을 모아 빈곤 퇴치, 불평등 퇴치, 사회 정의 의제 등 어떤 사회 정의 의제를 채택하든 행동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도시가 있습니다. 청소년 시의회가 있는 도시에 살고 있다면 청소년 시의회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에 따라 지역 단체에 가입할 수도 있지만(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연령에 대한 법적 제한이 있을 수 있음), 가입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놀랍게도 젊은이들이 시장으로 선출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최연소 시장이 18세로 최저 연령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적 차원에서 유네스코는 훌륭한 플랫폼입니다. 우리는 유네스코 청년 포럼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관심사, 신념, 필요,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제안을 공유할 수 있는 전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놀라운 점은 우리가 194개 회원국 간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청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청년들이 현지에서 직접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빈곤 불평등 문제와 싸우기 위한 권고안을 제시합니다.

청소년들은 또한, 여러 청년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생각과 같은 목표를 가진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저는 청년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민 참여, 정치 참여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진정한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함께 일해야 합니다.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생각하고, 서로 다른 관점과 견해를 가지고 있는 팀들입니다. 특히 차별과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개인이 느끼는 방식에 따라 개인만큼이나 많은 차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여러 두뇌가 문제를 바라보도록 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